[아름다움과 추함]
모든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입니다. 아름다움에 대해 배우거나 연구해서 아름다움을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타고난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즉시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고 아름다운 미인을 보면 즉시 미인이라는 것을 압니다.
아름다움은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경치,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쁘고 끌리고 다가가고 싶습니다.
반면에 추함은 우리를 슬프고 화나게 만듭니다. 추함에는 도덕적 차원에서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결합들에 대응하는 특징이 담겨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름다움은 선과 연결되어 있고, 추함은 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추한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형태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자질과 행위의 아름다움도 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를 초월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말대로 진정한 아름다움은 존재의 내면의 아름다움과 우주의 찬란함이 만나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모나리자>가 아름다운 이유는 단순히 외형적인 선의 조화 때문만이 아니라 그 시선과 미소, 정신적인 매혹에서 나옵니다.
최근의 일련의 정치적 행위들은 우리를 슬프고 화나게 만듭니다. 추함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말이 그르지 않다면 모든 것은 사필귀정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