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어사꽃 박문수>
기획 : 김춘식(다빈치문화기획)
글/그림 : 성윤수
중국어 번역 : 이흔
지원 : (재)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공모사업. 2020 천안 문화도시 사업<글로벌 프로젝트 파일럿 발굴, 지원>사업 선정작품
<작가 소개>
작가 성윤수 : 서울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만화에 대한 애정과, 만화가가 인정 못 받던 현실 장벽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외무고시에 도전. 하지만 외교관이 되는 대신 공부한 내용에 영감받아 판타지 세계관 쓰는 데 열을 올림.
외무고시 시절 완성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 페르시아 문화를 메인 모티브로 한 판타지 웹툰 <미즈라 태양의 성>을 연재. 연재 중 길벗 출판사 의뢰로 <웹툰 드로잉 무작정 따라하기> 집필.
이후 교재를 바탕으로 서울문화예술대학 외래교수로 초빙되어 활동하면서, 동시에 스튜디오 아돈과 협업하여 <미즈라 태양의 성> 리메이크 작업을 진행하다가.
다빈치문화기획의 의뢰로 사극 로맨스 판타지 <어사꽃 박문수>의 스토리와 작화를 담당.
번역작가 이흔(李欣) : 중국인, 吉林省圖們市第一高等中學 졸업, 요동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졸업,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중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에서 중국어를 강의하였다.
어사꽃 박문수 <작품소개>
“전설의 암행어사 박문수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랑과 모험 이야기.”
“ 전설의 암행어사, 로맨스 판타지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나다.”
암행어사의 대명사 박문수의 캐릭터
암행어사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박문수. 하지만 그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관직에 나오기 전까지의 기록이 거의 없는 데다, 조선 시대 다양한 암행어사 전설을 흡수하고 재창조된 결과 오히려 캐릭터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문수라는 인물의 매력은 남아있는 모호한 사료들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암행어사의 대명사로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설화의 주인공이 되었고, 일제강점기 미상의 작가에 의해 암행어사의 표본으로 거듭났다.
그는 경직된 관료사회의 질서 속에 던져진 폭탄이었다. 다혈질에 말이 거침이 없었다. 고집이 엄청 강해 왕인 영조조차 고개를 내저었다.
그에겐 출세나 당파에 연연하지 않는 순수함이 있었다. 또, 유능하고 영리했다. 몇 발 앞서 상황을 파악하는 탁월한 명석함과 실무감각, 거기에 피지배층을 대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중앙 조정에선 당파 싸움과 탁상공론에 갑갑함을 느끼는 트러블메이커였지만, 현장에 나가면 날카롭게 실상을 파악하고 백성들을 위한 신속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의 지혜는 제갈량을 닮았고, 그의 정의감은 판관 포청천을 닮았으며, 그의 정치적 감각은 사마의를 닮았다.
권력을 잡은 그의 정적들에게 그는 시기와 타도의 대상이었다. 그의 정적들은 그의 영민함을 교활함으로 해석했고, 그의 겁 없고 직설적인 성격을 무식함과 무례함으로 평가 절하했다. 하지만 백성들은 박문수를 사랑하고, 기억하며, 암행어사의 수많은 민담 속에 그의 흔적을 남겼다. 박문수야말로, 백성들이 꿈꾸는 암행어사의 전형 같은 인간상이었기에.
2.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남주인공으로서의 박문수
박문수의 미스터리한 행적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꽃미남 같은 그의 외모가 작가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
다. <어사꽃 박문수>는 기록에 나타난 박문수의 성격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그의 캐릭터를 정의감이 넘치는 ‘꽃미남 바람둥이’로 설정한다. 박문수를 안타까운 순정남으로 재탄생시키고,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영감을 얻어 판타지성을 부여한다.
<어사꽃 박문수> 속의 박문수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면모. 직설적이고 시니컬한 입담과, 몇 수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 그리고 강자에겐 겁 없이 할 말 다 하지만, 약자에겐 연민을 느끼고 그의 재산도 내어주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그렇기에 영조에겐 둘도 없는 벗이며 총애하는 신하이지만, 그의 정적들에게는 그만큼 시기와 미움을 받고, 이는 암행어사가 된 박문수에게 위기로서 다가온다.
작품에서 박문수는 꽃미남 바람둥이로 등장하지만, 그가 평생 사랑한 단 한 명의 여성은, 여주인공이며 정혼자였던 이소은이다. 그녀와 시공과 삶과 죽음을 초월한 인연을 이어간다. 여주인공 소은은 당차고 해맑은 소녀이다. 만약 소은이 어린 시절 죽지 않고 박문수와 맺어졌다면, 둘은 함께 나란히 조선의 미래를 바꿀 운명의 귀인들이었다.
하지만 소은을 잔인하게 잃은 뒤, 문수는 조선의 남존여비 질서에 절망함과 동시에, 오랜 기간 방황하고 엇나간다. 정략혼으로 만난 아내는 생과부로 만든 채, 기생들과 친구 맺고 어울리는 등 방탕한 면모를 보이고, 삶의 의욕을 잃는다. 워낙 타고난 능력과 마음가짐이 있어, 관직에 오른 후엔 영조의 총애를 받지만, 결국 정적들의 시기로, 암행어사가 된 후 죽음의 위기를 맞는다.
저승에서 이를 보다 못한 소은은 이승으로 돌아와 문수의 수호여신이 되어 암행어사가 된 문수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다만, 소은이 이승에 머물 수 있는 절대 조건이 있다. 문수가 그녀를 되살아난 소은임을 알아선 안 된다. 이십 년 전 죽은 소은과 우연히 닮은 여자아이로 알아야 할 뿐.
하지만 눈치 백단인 문수와 진심을 감추기 힘든 솔직한 소은. 둘은 계속 함께할 수 있을까?
소은은 문수를 보호하고, 그가 후세에 이름을 남길 전설의 암행어사로서, 타고난 제 사명을 다하도록 인도할 수 있을까? 암행어사가 된 박문수의 앞길엔 정적 노론들이 설치해 놓은 죽음의 함정들이 대기 중이고, 더 나아가 박문수의 소론 선배들은 영조에 대한 반란, 즉 이인좌의 난을 준비 중인데…
이렇게 <어사꽃 박문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놉시스
1화
위험한 마패
훗날 전설의 어사로 불리게 될 박문수는, 장래가 촉망받는 총명하고 잘생긴 소년이다. 하지만 운명의 짝인 소은을 잔인하게 잃고, 오랫동안 방황하다 뒤늦게 관직에 나와 암행어사가 된다.
그런데 어사가 된 그의 뒤엔 죽음의 그림자가 따라다니고, 문수의 눈앞에는 죽은 소은과 꼭 닮은 낯선 소녀가 나타난다.
2화
수수께끼의 하룻밤
어릴 때부터 문수를 지켜준 소은. 그리고 어딜 봐도 죽은 소은과 똑같은 수수께끼의 소녀.
문수는 산속 외딴집에서 소녀와 단둘이 하룻밤을 묵게 된다. 문수는 소은에 대한 그리움을 참을 수 없어하다, 엉겁결에 소녀의 방으로 들어가 그녀를 끌어안지만....
3화
위기에서 벗어나다
소녀에게 된통 혼이 난 문수. 하지만 이 일 덕분에, 친했던 기생이 사주를 받아 자신을 죽이려는 위기에서 아슬아슬 벗어난다.
소녀는 실제로 죽은 소은이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승에 돌아온 소은은, 문수를 따라다니는 죽음이 사라질 때까지. 그를 지켜주리라 다짐한다. 함께 하기로 운명지어졌던 일을 문수가 이룰 수 있도록.
…설령 둘이 다시는 맺어질 수 없다 해도.
이렇게 문수가 평생 못 잊을 신비로운 암행어사의 모험이 시작된다.